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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와당박물관

jaye syo 2008. 7. 5. 11:36

자하문터널을 빠져나가서 바로 왼쪽이니까 더 내려가서 유턴을 하여 터널옆길로 올라오셔야해요

 

한국와당 수집100년 명품100선이라는 특별전시를 부암동에 새로지어 마련한 유금와당박물관에서 보았다

평양지역에서 발견된 명문기와에서부터 조선에 이르는 소위 명품이라할만한 특색있는 유믈을 엄선하여

고구려 신라 백제의 와당의 차이를 실감할수있게 하였고 고려와 조선의 문양의 변화를 한눈에 감지할수있게 하였다

 

일본사람들은 자기네 문화의 원류로 한반도의 고구려 신라 백제로 보았지요

그래서 이또라는 사람이 1910년부터 전국을 돌며 와당을 수집하였습니다

그것이 이우찌부자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지요

저는 청주에 근무할때 처음 와당을 접하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본 와당에 매료되어 이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유창종선생은 우리의 문화를 와당을 통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운을 떼고는 수집의 동기부터 설명하신다

수막새기와의 문양이 공통적으로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이 다 연화문을 새겼지만 그 섬세함과 시각적인 미감이 서로 다르다

 

이우찌선생에게 거의 기증을 받다싶이하였지요

"아버지께서는 이또선생에게서 조선의 와당을 일괄구입하여 곱게 보관하시다가 제게 물려주셨는데

저는 딸만 둘이어서 물려주기도 �하고 또 딸들도 와당에 관심이 없으니 아버지가 처분하시라 하여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조선사람에게 팔아야겠다는 생각에 기와에 관심이 많으신 유선생님에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달려가 이우찌선생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전재산을 털어도 이우찌선생의 소장 와당을 구입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설득을 하였지요

"당신이 이 유물을 정당한 댓가를 받고 파는 것은 당신의 마땅한 권리이다

그러나 이 유물이 조선이 아닌 다른나라에 팔려간다면 당신 아버지의 훌륭하신 유지에 위배되는 처사일 수도 있다

이것은 당신 아버지가 너무도 아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조선의 귀중한 유물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내게 이것을 준다면 나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보답하겠다"

이우찌선생은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금액의 몇분의 일에 해당하는 헐값에 유물을 주셨지요

그래서 이번 전시도 가능하게 된 것이고 이우찌기증이란 표현을 쓰게 된 것지요

 

간송은 그 시대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도 민족정신으로 살아있음을 유창종선생에게서 본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그래도 주변에 있다는 사실이 암울한 시국에 한줄기 밝은 빛이다

 

꼭 가서 우리민족의 웅혼한 자취를 느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