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필리핀산 타이거새우를 십 킬로그램 사다가
강원도 인제에서 생산되는 참숫을 피워
철판에 왕소금 듬뿍펴고 노릇붉게 구어
커다란 접시에 냈지요
백여명의 참석자들의 눈이 휘둥스레집니다
요란스런 파티는 어제 오늘이 아니고
해마다 몇 차례씩 치루는 행사입지요
술에 고기에 장안에서 내로라하는 명품떡 하며
배부르게 잘 먹입니다
오늘은 재즈의 명인들이 나섭니다
마당에 급조한 무대에 드럼 기타 전자피아노 봉고를 준비하고
마당 가운데에 모닥불을 피워
분위기를 정감 넘치게 연출합니다
해질녁에 시작하여 밤늦게까지
흥겨운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