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세아베스틸

jaye syo 2008. 3. 21. 01:16

칫솔이 문제였어요

모가 아주 부드러운 치솔을 상아클린에서 주문을 하였는데

제품이 조금 다른 것이 와서 반품을 하려고 신도림포스빌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갔지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 주변지형을 잘 몰라 주차를 시키려 두리번 거리다가

세아베스틸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토요일이라서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이 안 계시고 또 주차장이 비어있어

옆건물이지만 잠깐 물건만 반품하는 일이라 그냥 무심코 차를 세워두었지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반품절차를 마치고 세아베스틸주차장에 들어섭니다

경비하시는 분이 건물에서 나오며 자동차를 견인조치하려했다며 인상을 붉힙니다

아무튼 비어있는 주차장이지만 무단주차를 해놓은 내가 잘못인지라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렸지요

이분은 분기가 탱천하여 더 큰소리로 남의 주차장에 함부로 차를 대놓았다며 힐난하길래

열번도 넘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였습니다

웃는 낯에 침못뱉는다고 미소를 지으며 빌었더니 빨리 차를 빼라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주차비 몇푼이나 한다고 남의 주차장에 차를 대놓느냐는 겁니다

그 말에 죄송한 마음의 평상심이 흔들리며 작금의 세태변화에 화가 슬며시 솟구침니다

나는 여지껏 자기가 속한 회사를 이렇듯 심하게 욕먹이는 사람을 처음 본 것 같았어요

임원에서 저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회사내외에서의 개인의 행동이

곧 회사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되지요

인심이 몹시 사납습니다

저 큰 회사의 인심이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회의가 들어 내심 걱정스러워 투덜거려 봅니다

나는 정말 정중하게 사과를 했어요

그 경비원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큰회사에 일원이면 그 배포도 큼직해야 될터인데 짜잘하기가 밴댕이 콧구녕입니다

나이도 지긋하시던데 .....

 

아 원인이 또 땅바기에 미칩니다

마치 문화체육부장관 유인촌이 산하 단체장을 사납게 몰아치는 폼을 연상케 됩니다

뭐가 그리 촉급하여 안달을 하더란 말입니까?

걱정입니다

 

모든 분들이 대인의 풍모를 닮아 넓고 푸근한 가슴을 가지고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아베스틸은 좋은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