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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jaye syo 2006. 4. 4. 00:34

바싹 마른산 불꽃이 일렁인다

못하는 짓이없는 사람의 손길에

그 아름다운 불

마당 한가운데 옮겨 붙었다

 

방통대 마당을 가로지르면

대학로가 가깝다

복련과 어우러지는 진달래꽃

얼마나 지독하게 바쁘면

살빛꽃 흐드러진 동막골*에도 한번 못가랴

 

소나무 낙엽이 소복히 쌓여 마른산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투명한 분홍빛 불꽃

연기도 없이 피어나

온 산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려요

질식사의 아찔한  기억이 활활 탑니다

 

온종일 분주함 속에 예쁜 모습을 그려보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지장산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려 온 깊은 골짜기가 있는 곳

 연천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