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南의 중국어발음인가보다
"공부가 쉽다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데 내게는 가장 쉬운게 공부다"
"사랑은 상처를 남기고 배반도 하지만 음악은 살이되고 피가 된다"
"선생님에게 배우고 집에서 반복 연습하고 가끔은 강변에 나가 석양을 바라보고 또 연습하고
산책하고 연습하고 얼마나 행복한지 음악이 그렇게 좋았다"
악보없이 친숙한 곡목만 대면 그대로 건반을 두드리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즐겁고 평이하게 설명한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일생을 좀먹는 못된 놈"
평생을 피아노와 씨름을 해야 그나마 남이 들어서 좀 치는구나 소리를 듣는단다
어떤 것은 예외일까?
남들 한시간의 노력에 열시간을 더 해야 그 지향하는 분야에 인정을 받게 된다
"호기심예요 어떻게 하면 나도 저렇게 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즐거워요 어려운 연주기법이 하나하나 터득 되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마냥 피아노와 놀았죠 모든 생각이 없어져요 음악만이 머릿속에 꽉 차요"
김경옥선생은 자신의 호기심을 즐기며 풀어나간다
건반위의 손가락이 마치 거미다리를 연상케 한다
"강남의 음식문화는 강북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하이난이 괜찮아요"
일체의 조미료를 넣지않는다는 말에 방이동 골목길 후미진 곳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갔다
모든 음식점주인의 인상이 대부분 좋은 편이나 이집주인처럼 좋은 인상은 흔하지 않다
여유롭고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웃음이 표정에 배어있고.......
음식의 맛이 예사롭지 않다
팔선보다 낫다 요즘 팔선은 가격만 비싸고 폼만 잡는다
정성이 묻어나는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 마다 주인의 훌륭한 덕성을 칭찬하며 절제의 경계를 망각한다
낯선 곳에서 멋있는 음식을 만나면 그 즐거움은 크다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에 한껏 취하고 ......
-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공자는 말한다
김경옥선생은 음악을 알고 좋아하고 즐기신 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