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황금빛 아람들이 황장목이 쭉 뻗어 솟구쳐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황병산 오르기 힘든 계곡을 타고 서너시간을 오르면
홍옥이 청옥이 넙취가 지천인데 각각 정부미푸대로 한푸대씩 따 갈무리해설랑
가을부터 이듬해 봄철까지 .........
장관야 누릿한 황금색 소나무가 하늘을 찌르듯 프르러
보고만 있어도 뿌듯해
그냥 가만히 한참을 아무생각없이 바라보다가 내려오지
나 죽으면 아이들에게 묻지말고 화장을 해서 저 황장목 아래 뿌리라고 했어
강원도가 고향인 오랜친구를 만났습니다
5월초 나물이 돋으면 이삼일 휴가를 내어 황병산엘 가야겠대요
대궁이 붉은색을 띠면 홍옥이 청색을 띠면 청옥이라 부른다는 향 짙은 귀한 취가
인적이 드믄 한적한 높은 곳에 자생을 한대요
그 멋진 소나무를 볼겸 겸사겸사 간다나요?
500억 예산을 들여 전곡리에 박물관을 건립한다고 하더니
김문수 도지사가 부레이크를 걸어 무산위기에 놓였다네요
첫마디가
"가뜩이나 예산이 부족한데 돌쪼가리 몇개 진열하려고 500억을 날리느냐"고 했다나요?
연천군수는 아뭇소리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 모양이었다고 전해줍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군수며 도지사의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지요
카네기는 도서관을 3000개나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미국의 저력이 어디서 나왔겠어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않는 우리의 모습이 웬지 불안합니다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 논어 학이 -
한화의 사건을 한겨레신문에서 상세히 밝혀 놓았군요
자공이 묻습니다
"가난하면서 아첨하지않고 부자이면서 교만하지않으면 어떠합니까?"
선생이 대답합니다
"봐줄만하다, 하지만 가난해도 즐거워할 줄 알고, 돈많은 부자이면서 예를 좋아하는 것 만 못하지"
자공은 상술에 능한 사람으로 당대에 상당한 재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은근히 자신의 겸양을 자랑하듯 질문을 던지지요
공자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자공의 의중을 헤아리고는 예를 강조합니다
일국의 경제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지위를 누리는 자로써
어찌 그리 쪼잔할 수가 있겠습니까?
도지사나 재벌이나 도낀개낀입니다
내 친구는 황장목을 바라보며 자신을 겸양으로 다독이는데.....
예쁜꽃이
방통대에 핀 것이구요
우리 정원에 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