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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을 지나며

jaye syo 2007. 4. 25. 02:02

자동차를 수리하려고 방학동 수리점에 의뢰합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논어를 들여다 보아요

숱하게 달라붙은 주석을 다 생략하고 원문만을 소책자로 엮은 것이지요

간결합니다

정자의 훈도를 받은 주희는 서문말미에 스승의 말을 인용하여

논어에 대한 총평을 가름합니다

 

- 논어를 읽은 사람중에 어떤이는 아무일도 없는 듯하고

  어떤이는 한두 구절 깨닫고 좋아라하고 어떤이는 논어의 경지를 알고 좋아하며

  어떤이는 논어를 읽고나서 자기도 모르게 손발을 들어 춤을 추는 자도 있다 -

 

- 요즘 사람들은 책을 읽을줄 모르는 것 같다

  논어를 읽고, 읽기전이나 읽은 후나 같은 사람이라면

  논어를 읽은 사람이라고 할수없다 -

 

나이들어 보는 논어는 감동을 줍니다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아요

 

숙련공의 섬세하고 능숙한 손놀림을 넋놓고 한참을 봅니다

사무실근처의 카센타 기술자들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실력이 대단한지라 자동차 석대를 며칠간격으로 내리 고쳤어요

시운전겸 퇴근길에 성북동고개를 넘어 정릉골 삼양동으로해서

우이동을 지나다가 냄새 꼬리한 홍탁집을 들러 찜을 한접시 시켰지요

 

- 조승희는 애국잡니다

  그인간으로해서 전세계에 코리아라는 나라를 확실하게 각인 시킨거 아닙니까?

  9.11 무역센터의 사건이 아니였으면 빈 라덴을 알기나 했겠어요? -

 

술이란 묘해요

한번 취하면 할말 못할말 덮어놓고 다 해버립니다

 

못들은 척 웃고 맙니다

 마당은 온통 민들레 천지이고...

 해마다 힘차게 솟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