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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jaye syo 2007. 4. 18. 22:04

 

방통대마당

곧고 우람하게 자라날수있는 나무를 .......

 

 

아파트마당

늦게 핀 목련이 곱다

 

- 문맹 마약 섹스밖에 없는 나라 -

 

"30년이 넘었지 아마?

 삼촌이 장교였는데 육이오때 다리에 총상으로 제대를 하고

 그때 어찌어찌 하다가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한 20년 사시고는 귀국하여

 은행업무에 종사했었지 모 은행장까지 역임하였으니까 대단한거 아냐?

 그때도 미국에 대한 기대가 막연하게 컸었어

 그래서 삼촌에게 미국이 어떤나라냐고 물었는데 한마디로

 - 문맹과 마약 그리고 섹스 이 세가지밖에 없는 나라다 -고 하시는거야

 미국에서도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고 장래가 탄탄했는데

 가난한 조국에 귀국하여 기반을 다시 잡겠다고 결심을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 아냐?

 그때 이미 삼촌의 말씀에서 미국을 읽었었지"

 

내가 맞이하는 봄은 방통대마당에서 절정을 이룬다

오전에 짬을 내어 카메라를 들고 방통대마당을 한바퀴 도는데 전화가 울린다

 

"시간있수?"

"예 안녕하세요? 서울에 오셨어요?"

"아 지나는 길에 생각이나서 점심이나 같이할까해서 전화를 해 봤지"

"그렇게 하시지요"

"그래? 그럼 지금 갈께 한 15분쯤 걸릴거야"

"예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모처럼 한우전문점을 가기로 합의하고 발걸음을 옮기며

어제의 버지니아공대 사건으로 화제가 바뀐다

범인이 동양계라고 했을 때 오래전 우순경사건을 떠올리며

어쩌면 한국인일거라고 우려하였는데 오늘 조간신문발표에 맞아떨어져 씁쓸하다 

 

"누나가 미국에 있잖아요

 아는 사람들이 누나에게 자식들을 좀 만나서 살펴보라고 부탁을 한데요

 미국에 유학을 보내는 비용이 일년에 약 5000불이 드는데 돈이 아깝다고 혀를 차요

 여기서는 과외랴 학원이랴 괴롭지요

 미국은 그런게 없잖아요 누가 통제를 해요? 그냥 만판이라는 거예요

 부모가 아무것도 모르고 전화를 해서 잘있냐? 공부할만 하냐? 물으면

 잘있다 참 좋다 걱정마라고 하니까 그런줄 안대요

 한심한 일이라고, 미국이 뭐 배울게 있다고 애들을 보내 쌩으로 망치는지 모르겠대요

 그깟 영어나부랭이 물론 잘하면 좋겠으나 못해도 잘 살잖아요?

 또 미국에서 잘하는 애들은 여기서도 잘해요

 여기서 잘못하는 애를 미국에 보낸다고 잘하나요?

 오늘 통화를 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크는 애들은 염치가 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자란애들은 염치가 없어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래요

 부모 밑에서 인성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된 아이들은 유학을 가도 쉽게 물들지 않는데

 어려서 간 애들은 미국의 밑바닦 문화에 쉽게 동화되어 그냥 망가진다니까요?"

 

"요즘은 우리도 마찮가지예요

 전철을 타봐요

 눈 말똥말똥 뜨고 있으면서 임산부가 있든 할머니가 있든 그냥 앉아있어요

 전에는 눈을 감고 자는 척이라도 했는데....."

 

"고등학교 애들이 힘들잖아요

 가끔 무단결석을 하는데 예전엔 연유를 물으면 그래도 그럴듯한 이유를 댄답니다

 그러면 병가처리를 해주고 했는데

 요즘은 당당하게 영화를 보려고 빠졌다고 해 괘씸해서 결석처리를 했더니

 당장 학부모에게서 항의 전화가 와 누구는 병가처리고 누구는 결석이냐며

 따지는데 결국은 병가처리를 할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염치가 없으면 애들도 염치가 없어요"

"맞아 모두가 한통속이지"

 

맛좋은 쇠고기로 배불리 먹고

정말 우아한 세계를 생각해 본다

송강호가 애쓴 우아한 세계가 아닌 .......

 

이렇게 아름다운 산천의 기를 받으며 자라나야 할 아이들인데......

 

한가지 위안은 조승희가 어려서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갔고

미국식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떠넘긴다

이미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빈 라덴 이상으로 나빠졌겠지.....

 

총기를 휴대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민족의 결과라 해야겠지

총체적인 범죄의 소굴과 같은 나라이다

소수의 백인 엘리트가 지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