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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jaye syo
2025. 7. 9. 00:21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면 기상이변이 어떠하든
반드시 실행에 착수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화벨이 울려요.
아침부터 후덥한 분위기라서
아 ~ ~ 오늘은 꼼짝 말고
선풍기 살짝 돌려놓고 음악감상이나 해야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생겼다는 전갈입니다.
자동차 에어컨 차갑게 틀고 집을 나서요.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고
하늘색 우산을 펴 들고 종로 6가에서 4가까지
약국을 빠짐없이 방문하며 헤매고 헤매었지만
원하는 약은 절품이 되었다는 답변입니다.
양산을 썼어도 뜨거운 열기는 사방에서 엄습하여
시원한 기능성 옷을 입었음에도 땀이 줄줄 흘러요.
점점 푹푹 찌는 거리를 걸어서 을지로까지 갑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땀이 저절로 증발하는 것 같은
에어컨의 빵빵한 냉기가 엄습하고
다시 거리로 나오면
숨이 탁 막히는 듯한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훅 몸을 감싸요.
어찌어찌 급한 불은 끄고
폭염에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혀보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쳐 꼭 해야 할 일은 뒷전이 됐어요.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부디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