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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jaye syo
2020. 5. 14. 23:09
미리 예약되어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동부간선도로는 언제나 차량이 많은 곳인데
출근시간이 겹쳐 지루하게 차량의 흐름이 진행되는군요.
불과 20여분의 거리가 되지않는 곳임에도 1시간이 넘게 걸려 병원에 도착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편인가 봅니다.
아침기온은 이른 봄인데 낮기온은 이미 여름입니다.
병원의 넓은 통로는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고
커다란 통유리의 바깥 풍경은 온통 연초록의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불현듯 옛 사랑이 스치는군요.
사람의 기억은 생각치도 못한 찰나에 불쑥 솓아오르는 묘한 生動이 있어요.
삶의 애환을 아직 체득하지 못한 시절의 풋내나는 사랑이
그리 아름답다고는 여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먼 기억소자에서 되살아난다는 것은
온갖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을 둘러싸고
싱싱한 푸르름이 만발해서 천지에 가득한 까닭인가 봅니다.
대구에 살던 오동통한 그녀는 그 어느 곳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고 있는지.....
부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잘 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