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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jaye syo
2020. 4. 5. 23:38
한달전부터 집사람은 막국수 타령을 합니다.
아이들 하고 외식을 할때면
"나는 막국수가 좋은데...."
빼놓지않고 꼭 한마디 하고 넘어갑니다.
오늘은 한식이라며 산소엘 가잡니다.
식구들이 모두 나섰지요.
지장산 막국수를 잊지않고 먹고싶다는군요.
거기는 이미 수몰지구라서 없어진지 오랩니다.
오랜 지기에게 통화 버튼을 누릅니다.
"오세요. 아주 좋은 집을 알고 있습니다."
관인 근처 도토리 막국수집인데 괜찮은 식당이래요.
집사람은 이맛이라며 한그릇을 뚝딱 치웁니다.
감악산 친구는 참붕어를 잡아놓았으니 두어마리 가져다가 먹으랍니다.
물없이 비닐봉지에 넣어주기에
한시간을 차에 싣고 달려
주방에서 풀어보니 아직도 살아있어요.
극락왕생을 빌며
배를 따고 비늘을 벗기고 손질을 하는데
꺼내놓은 내장속에서 벌떡이는 작은 심장을 보고
생명의 저 질긴 끈에 놀랍니다.
따로 떼어놓은 손톱만한 심장은 한참을 홀로 꿈틀대더군요.
도토리 막국수
오랜 지기는 도토리는 해독작용을 한다며 많이 드시면 좋다고 권합니다.
- 벗골 막국수 -
이 집은 상호를 밝혀도 될 듯하여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