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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間隙
jaye syo
2020. 2. 9. 00:30
죽음의 세계는 아주 먼 곳인줄 알았다.
삶과의 간극이 그렇게 좁고 얇은줄 몰랐다.
사랑도 식어지면 그 무엇보다도 멀었다.
식었던 사랑이 그렇게 가까운줄 이 또한 몰랐다.
아니 사랑은 죽음의 문턱을 들어선 그에 대한 측은지심의 발로이리라.
하늘의 마음으로도 내일을 모른다.
하지만 네 굳은 믿음이 네삶을 지켜주리라.
너를 위해 하늘에 빌겠다.
겨우 한 발자국 차이로 생사가 갈리다니
내 인식에 무지의 오류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니
천년이고 만년이고 그 자리에 있으려니
애증의 골이 패이고 패여 다시는 가교 따윈 없으려니 하였나 보다
삶과 죽음은 한몸이고 간극이 없다더니 .....
무지의 늪에서 벗어났다고
행여 자만에 빠졌는가 보다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