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e syo 2018. 12. 5. 22:55


감은사지였지?

10여년도 훨씬 넘었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네가 될지도 몰라.


그 옛날 시골 참새는 너와는 좀 달랐던 것 같아.

목선이 백설처럼 부셨거든.


도시에서 살아서인지 너는 때꼽재기가 온몸에 끼었네?


꼬랑지털이 다 뽑히도록 발버둥쳤지만

못된 인간의 손아귀는 저승사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네?


두려움과 원망의 눈초리 좀 봐.

아마도 불가의 윤회가 진리라면 나의 다음 생은 반드시 너와 같은 모습으로 현현할거야.


아주 먼 기억이 되어버렸다.

요석궁은

예약이 되어있지 않다며 차디찬 음식만 내놓았다.

그놈의 맛이 뭐그리 중하다고

쓸데없는 허명에 홀려 맛보고 후회하고.....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