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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jaye syo
2018. 11. 11. 23:47
그 무다웠던 여름이 이렇게 변했어요.
노인들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오추의 빛깔은 더 짙습니다.
이 화려한 색깔을 보면 늙는다는 것은 어쩜 아름다움일 수도 있어요.
동물은 좀 다르지요?
11월에 내린 비는 저 아름다운 나뭇잎을 다 훑어내리고 말았지요;
그나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을 때 인간의 감성을 들뜨게 해요.
사랑은
멀리 보아야 크다.
가까이 보면
저 지고한 듯 보이는 자운봉처럼
수없이 갈라지고 뽀개지고 부스러져 있다.
손가락으로 살짝만 퉁겨도
속절없이 허물어질듯.
멀리서 보면 궅건하다.
그러나 가까이 보고싶다.
살얼음판이라도 좋단다.
사랑은 절대로 이기심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 그래서 종교는 이타의 사랑으로 무장하고
이기로 똘똘뭉친 나를 공략하는구나.
법륜스님은
기회는 참아내는 게 아니란다.
아름다운 가을이 다 지나가고 있네?
나는 아무것도 못한 것 같은데.......
멋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