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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구엽초 밥

jaye syo 2017. 6. 21. 23:05

삼지구엽초의 어린잎은 잘 말려 차로 활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벌써 삼십여년전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지장산의 삼지구엽초 어린싹은 연하면서도 향이 은은하였어요.

말로만 듣던 한방의 양기증강으로는 상위 품목에 해당된다는 그 식물을 처음 접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생으로 뜯어 맛을 보다가 맑은 샘물로 목을 축이는데 입안이 상쾌하고 질 좋은 녹차의 향이 가득 퍼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시골 친구가 대광리 산골에 삼지구엽초가 많다고 자랑을 하기에

옛 생각이 떠올라 그걸 좀 뜯어다가 말려 놓을 수 있냐고 했더니

시간나면 와서 가져가라는 전갈이 와서

지난 주말 짬을 내어 바삭하게 잘 마른 삼지구엽초를 얻어왔어요.


밥을 하다가 검은 콩이 없어 콩 대신 삼지구엽초잎을 약간 넣어 밥을 지어 보았습니다.

사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검은 콩을 사려고 했는데 그만 깜빡하고

검은 콩 두유만 한박스 사들고 왔어요.

순전히 더위탓이라고 위안을 삼았지만 이거 치매초기가 아닐까 속으로 덜컹했습니다.

그리고는 대안으로 삼지구엽초밥을 하게 된 것이지요.


삼지구엽초는 팔월에 채취해야 약효가 좋다나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맛있고 연하게 먹으려면 꽃이 피는 시기인 오월에 채취하여 잘 말리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 밥이 어떠냐구요?

비밀입니다. ^^

며칠 먹어보고 알려드릴께요.

혹시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서요.

그런데 느낌은 좋아요.

궁금해도 조금만 참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