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종
양혜왕이 말하였다
- 과인이 좀 편안하게 그대의 가르침을 듣고 싶소
맹자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여 말씀하시었다
-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것과 칼로 쳐죽이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 별 차이가 없소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 그렇다면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뭔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 차이가 없소
맹자께서 이어 말씀하시었다
- 그렇다면 말씀드리지요 당신의 푸줏간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당신의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있는데 반하여
이 나라 백성들의 얼굴에는 굶은 기색이 완연하며 들판에는 아사자의 시체가 뒹굴고 있나이다
이것은 짐승을 거느리고 나아가 사람을 먹게 하는 것과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짐승이 서로를 잡아먹는 것만 보아도 사람은 그것을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백성의 존경을 받는 부모로서 정치를 행한다고 하면서 짐승을 거느리고 나아가 사람을 먹게 하는 폐정을 면치못한다고 한다면
어찌 그 임금을 백성의 부모된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이까?
공자께서도 순장의 폐해에 관하여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맨 처음 나무용(俑 사람과 같은 형상의 부장품)을 만든 놈은 반드시 자손의 씨가 말라버릴 것이로다"
사람 비슷하게 생긴 것을 부장품으로 쓴 것만으로도 이런 저주를 받았는데
다수의 인민을 굶어죽게 만든다는 것이 도무지 있을 수 있는 일이오니까? (맹자, 사람의 길. 상권 116~117p)
자살하는 노동자들을 볼때 몹시 가슴이 아프다
개그콘서트에서 최효종은 역대 대통령들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면 우리는 지금 최고의 선진국이 되었을 거란다
그러면서 박근혜당선자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꼭 공약을 실천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무골호인(개그맨)이 되어 갈피를 잡지못하는 젊은이들을 일깨우고 있다
맹자를 읽다가 이 부분에 이르러 지금 우리사회는 어려운 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