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6

전곡역

오월은 전국이 축제로 가득한 달 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1호선 전철이 소요산역에서 연천역까지 확대된단다. 이미 전곡리는 선사유적지로 국제적인 명소가 되었고 언제 개통될지 모르는 전곡역은 돌도끼 모양의 구석기유물을 본떠지었나 보다. 울퉁불퉁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우리 산에서 약간의 산나물을 뜯어왔다. 향에 취할 정도로 풋내음이 짙다. 봄엔 만산에 보약이 가득하다더니 서울에 사시는 노인들은 남녀불문 무료전철을 타고 와서 온산을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뜯어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6

가마우지 알 ???

감기가 독하다. 동내 의원에 가서 주사를 한방맞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오전 내내 몽롱한체 쉬고 있다가 오후 늦게 망월사역 쪽을 향해 심기일전의 요량으로 중랑천변을 거슬러 천천히 걸었다. 친구의 딸이 결혼을 한단다. 그만 감기 때문에 참석은 못하겠고 축의금이라도 보낼 량으로 은행을 찾아 나설 겸해서 나왔으니 망월사역까지는 갔다 와야겠다 싶어 아주 천천히 걸었다. 어떤 녀석인지 나빠진 노안으로도 발견되도록 거침없이 알을 낳아놓았다. 바로 아래 가마우지란 놈이 물고기 사냥에 여념이 없더니만 유추해 보건대 청둥오리가 아니면 저 녀석이 틀림없겠다. 가끔 일부러 찾아가는 소머리국밥집에서 국밥 한 그릇 요기하고 근처 신한대학 경내에 들어가 금융기기를 이용하여 송금하고 오던 길을 천천히 걷고 또 걸어 알이 무사한가..

카테고리 없음 2023.04.21

고양생화枯楊生華

주역 大過卦를 지나고 있어요. 효사 九二에 故楊生제(한자 없음)라는 표현이 있어 방통대를 지나며 말라죽은 커다란 오동나무 그루터기에서 자라난 연약한 가지에 핀 꽃을 보고 주역을 만든 옛사람들의 기지에 탄복을 하였지요. 이미 말라버린 고목에서 새순이 돋아나는 모습이라는군요. 그리고 늙은 사내가 어린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효사 九五에는 고양생화枯楊生華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늙은 여자가 젊은 사내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바싹 마른 고목에서 꽃이 피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해마다 잎이 무성할 때 꽃이 핀 것을 본 것 같은데 올봄엔 잎보다도 꽃이 먼저 피어 괴이한 생각마저 듭니다. 주역 효사의 내용과 너무 흡사하여 .......

카테고리 없음 2023.04.14

위장

토종 개구리의 위장술이 경이롭다. 하두 오랜만에 봐서인지 토종인지 외래종인지조차 모르겠다. 작금의 사태가 마치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 된 날부터 지금까지 잔존하던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세력들이 이렇게 개구리처럼 감쪽같이 숨어있다가 윤석렬이 집권하기가 무섭게 표면에 튀어나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활개치고 있는 듯하다. 첫 손님 개구리가 어찌나 반가운지...... 독립운동을 새롭게 전개해야하는 것인지...... 소식도 없고......

카테고리 없음 2023.04.12

배만 나온다

다들 나이배라고 말한다. 또 주장하길 늙어감에 나오는 자연스러움이라고도 하더라. 20대 전후 대략 27쯤으로 시작하여 중년엔 평균 32로 유지되었는데 노년에 접어들어 33으로 배가 뽈록해졌다. 아랫배의 모양새가 여간 볼품없어 욕탕 거울을 볼 때마다 은근히 짜증 난다. 도봉공원 둘레에 명자꽃이 화들짝 피었다. 속마음 가득 사모하면서도 요즘을 젊게 사는 이들의 그 흔하디 흔한 "사랑한다"는 고백을 차마 말로 전하지 못하고 이 화사한 봄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일본은 고종을 둘러싼 부패 관료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친일에 앞장서게 하였다. 그로 인해 대한제국은 폭싹 망하고 36년간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설마 또다시 일본이 윤석열을 둘러싼 부패 관료에게 거액의 돈을 뿌린 것은 아닐까? 하는 짓거리가 일본인보..

카테고리 없음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