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5 2

3월의 눈

중랑천을 걷는데 파릇합니다. 행복은 전염이 된다는 게 분명해요. 젊은 날의 꿈은 모두 망각의 늪에 잠기고 선망에 머문 나의 님 다 떠나갔어도 매일매일 행복한 기분이 가득 차 올라요. 마당엔 매화가 활짝 피고 커다란 살구나무 발그란 꽃망울로 잔가지에 온통 미점을 찍어요. 개화에 이어 흩날리는 꽃잎을 상상하며 짧은 봄의 정취에 미리 빠져보는 게 이토록 가슴이 행복한 것인 줄 뒤늦은 깨달음임에도 희열이 몰려와요. 기분이 좋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3.25

봄을 향한 소요의 시간

겨우내 비닐포장 밑에서 월동을 했는지 추위가 풀리기도 전에 무성하게 꽃을 피웠다. 방통대 명물 꼬부랑 소나무 목련도 눈을 틔었다. 어수선하다. 무당의 말이 금과옥조로 절대명령이다. 국가가 어찌 되든 국민의 삶이 어찌 되든 개인의 보신이 최우선이다. 참 이상한 일이지. 치열한 선거전에서 통합을 말하고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듯이 포효를 하더니만 당선의 목적이 저 혼자만의 보신이라니. 박정희가 무속을 미신이라며 씨를 말리려고 하였다. 그 시절 민중의 애환을 달래주던 무당들은 된서리를 맞았지. 그 바람에 서양 귀신을 섬기는 교회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우리의 무당은 음지로 그늘로 숨어들었다가 이번 대선에서 그들의 예언이 적중한 사건으로 보란 듯이 표면에 부상하여 배 놔라 감 놔라 참견하니 원시 제정일치의..

카테고리 없음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