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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아이다

jaye syo 2017. 8. 20. 23:43

베르디 아이다


지휘: 리카르도 무티


아이다: 안나 네트렙코

라다메스: 프린체스코 멜리

암네리스: 에카테리나 세멘척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무티의 젊고 패기찬 지휘 모습만 보아오다가 오늘의 갑자기 늙어버린 모습의 무티는 웬지 격세지감의 낮선 느낌입니다.

불과 몇년사이에 몰라보게 변했어요.

3년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일 트로바토레에서 만리코역으로 열연했던 멜리는 더욱 원숙한 모습으로 라다메스를 소화하는군요.

안나는 해가 갈수록 노래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의 아이다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네요.


언젠가 로베르토 알라냐가 1막 초반에 청아한 아이다를 부를때 가장 긴장된다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목이 풀리기도 전에 관객의 귀에 익은 아리아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 부담된다고 고백하더군요.

아 멜리의 완벽한 가창이 뿜어내는 청아한 아이다에서 한순간 강약의 조절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네요.

그러나 대단한 실력입니다.

아주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빈 필은 그 소리가 너무 조화로워 부드럽기가 그지없어요.

급박한 전쟁상황의 날카로움이 메트의 음향에 비해 감미롭습니다.

에카테리나의 안정된 음색이 돋보이고 귀를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